저는 작년 3월, 작은 아동발달센터를 개업했습니다.
여러 어려움 끝에 무사히 문을 열고 두어 달쯤 지났을 무렵,
앞집에 사시는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술을 드신 뒤 주변 사람들에게 거친 말을 하곤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동네에서 유명한 ‘욕쟁이 할아버지’셨습니다.
이웃들과 다투는 일도 잦아 주변 사람들도 되도록 할아버지와 마주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 겪는 상황이 불편했지만 센터 일로 바쁘기도 해서 할아버지를 피해 다니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26년이 되면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까지 불편을 겪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와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순간 문득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가 떠올랐습니다.
‘한번 실천해 보자.’
그렇게 마음먹었지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내가 인사를 했다가 오히려 욕을 들으면 어떡하지?’
긴장된 마음으로 상가 문을 열고 밖에 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할아버지는 하시던 말을 멈추고 저를 바라보며 대답하셨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그날 이후 저는 출근할 때도, 퇴근할 때도 할아버지께 꾸준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센터 앞에 주차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신 주의를 주시고,
센터 안으로 함부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막아주시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마주치면 “맛있는 거 사줄까?” 하시며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네실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저 먼저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어느새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이 늘었고
거칠었던 말투도 한결 따뜻하고 정겨워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가 가진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괜찮으세요?”
너무 평범해서 그 힘을 잊고 있었던 말들이지만,
진심을 담아 건넨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작은 인사 하나가 이토록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상대를 먼저 생각하며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