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둘째 딸은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자기 생각이 강해지고
감정 기복도 커졌습니다. 엄마의 말은 잔소리로만 들렸고, 중학생이 되면서는
모든 일에 반항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여러 방법으로 타이르기도 하고 혼을 내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불만이 생기면 다시 감정을 쏟아냈고, 저 역시 답답함과 걱정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를 다녀온 후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엄마로서 모든 것이 처음인 첫째에게 관심이 더 쏠려 있었고,
성실한 언니와 비교되는 상황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둘째를 바라보며 늘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제 시선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둘째를 볼 때마다 하던 잔소리는 줄이고,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도 고생 많았어”라고 말해 주었고,
제가 실수했을 때는 “엄마가 미안해”라고 사과했습니다.
아이가 고민이 있어 보일 때는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나오지 않던 아이가
먼저 다가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만 좋아하던 아이가 엄마에게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원을 이유로 예배에 빠지곤 하던 아이가
먼저 학원을 쉬고 예배에 가겠다고 말하는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불과 열흘 남짓 실천했을 뿐인데도 아이에게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 사랑의 언어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강력한 열쇠라는 사실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든, 공동체 안에서든, 사회 속 어디에서든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사랑이 담긴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습관처럼 내뱉는 말과 행동에 끌려가기보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며 더 많은 평화의 길로 나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