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남매 중 막내로 오빠 3명, 언니 1명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부모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없으면 언니, 오빠들이 부모님이다. 함부로 대하거나 예의없게 굴면 안된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은 얘기입니다.
제2의 부모님처럼 언니와 오빠들은 제가 힘들 때, 좋을 때,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저의 편이 되어 주는 큰 버팀목이고 쉴 수 있는 그늘 같은 존재입니다.
이렇게 늘 묵묵히 챙겨주고 힘이 되어 주는 나의 든든한 후원자고 버팀목인 소중한 분들한테, 그동안 너무 표현을 안 하고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언니는 같은 동성이라 표현이 편한데, 오빠들한테는 왠지 쑥스럽고 어색했습니다.
특히 큰오빠의 경우는 좋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만나도 특별히 대화도 없고 인사하는 것도 “오빠 안녕!”하면 “응!”하고 대답이 끝입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떤 방법으로 실천하지? 만남도 쉽지 않고 전화도 뜬금없고,
한참 고민 끝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여러 가지 이모티콘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카톡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안부 인사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큰오빠가 답장을 할까? 읽기만해도 성공이지!’라는 생각을 하고 꾸준히 안부인사 보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답장이 바로 왔고 카톡 답장도 역시 짧지만, 오빠를 알기에 오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큰오빠에게 이모티콘과 함께 안부인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왜 더 빨리 못 보냈을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저 나보다 먼저 태어나서 언니 오빠가 된 것인데...
막내라고 늘 받기만 한 것 같아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를 하면 언니 오빠들은 한결같이 늘 “너만 잘 살면 돼, 뭐 필요한 거 없어?”라고 부모님이 물어보시는 것처럼 물어봅니다. 지금은 나이도 덩치도 산처럼 커졌는데도 언니 오빠들에게 저는 아직도 어린 막내인가 봅니다.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이렇게 ‘어머니 사랑의 언어’로 언니, 오빠들에게 고마움의 표현을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실천은 제가 주는 것보다 더 배가 되어 돌아옴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