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응원

기다림과 인내 끝에

저희 앞집에는 몇십 년째 투석을 받으시며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이 살고 계십니다.

처음 인사를 드렸을 때는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드려도 웃지 않으셔서 조금 외로워 보이셨습니다.

그래도 뵐 때마다 밝게 인사드리고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친근하게 대한 지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집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 보니 어르신이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서 계셨습니다.

어르신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받은 것이라며 쓰레기봉투 한 묶음을 건네주시며 "난 새댁한테 뭐 줄 게 없어~ 이거라도 써" 하셨습니다.

'표정이 안 좋으시네' 하고 지나쳤다면,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찬혐, 기다림과 인내도 함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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