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라인에는 동네마다 한 분씩은 있을 법한,
되도록 마주치지 않고 피하고 싶은 10층 아저씨가 계십니다.
부리부리한 눈에 에서와 같은 붉은 피부,
자주 시비를 걸고 씩씩거리시는 모습이 평소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아저씨가 술에 취해 형제님과 시비가 붙을 뻔한 적도 있을 만큼 불같은 성격이십니다.
그런 10층 아저씨와 저는 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었는데요.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고자 만날 때마다 밝게 인사를 드렸더니,
인사성 없는 다른 아파트 주민들과 비교하시며 인사를 받아 주셨습니다.
또 멀리서 아저씨가 보이면 엘리베이터에서 미리 10층을 눌러 두었는데,
“어떻게 알고 딱딱 눌러 놨네! 하핫참!”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하루는 아저씨가 먼저 입구로 가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날은 제가 조금 피곤했던 터라 먼저 올라가시길 바라며
우편함 앞에서 어물쩡 시간을 끌었습니다.
‘이제 올라가셨겠지’ 싶어 발걸음을 옮기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쓰윽 열리며 10층 아저씨가 아주 밝은 미소로
어서 오라 손짓을 하시더군요ㅎㅎ
저는 지체하지 않고 웃으며 달려갔습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했더니,
세상 그렇게 까칠하던 아저씨가 친절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가 가진 놀라운 힘이
이렇게 작고 사소한 곳에서부터 얼마나 크게 퍼져 나갈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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